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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휴가에는 나홀로 동해로 갈까, 제주도를 가볼까, 북해도를 가볼까 고민고민 하다가

막상 닥치고 보니 유래없는 더위에 어디에도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3일간의 짧은 휴가지만 집안에서 뒹굴다가 창밖을 보니 하늘이 좋다. 덥겠지만...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마음 단단히 먹고 남한산성으로 향해본다.

처음 남한산성을 찾았을때 너무나도 좋았던 하늘과 노을 이었지만 실력부족으로 좋은 사진을 만들지 못했다.

삼각대에 올려놓고 카메라 손떨방 끄는걸 깜빡해서 아쉬움도 남았었고...

이번엔 좋으려나?

 

 

 

덥다. 무척 덥다, 36도만 되더라도 시원할텐데...

그동안 얼마나 운동부족인지 주차장에서 북문을 거쳐 서문으로 향하는 나지막한 길인데도 뒷다리가 땡긴다.

주변 아주머니 보기 남사스러워 사진 찍는척 아픈 다리를 쉬어가가본다.

이정도 산보에 다리가 아프다니 너무한거 아니야?

 

 

 

날씨는 맑은듯 했으나 비가 안온지 오래되서인지 뭔가 뿌옇다.

오늘 사진들을 리뷰해보니 센서에 먼지가 많은것 같다. 미러리스는 센서오염이 문제다.

 

평일인데 불구하고 남한산성의 촬영 스팟인 이곳은 사람이 많다. (서문에서 남문사이)

오후 3시경임에도 이더위에 사진 촬영을 위한 데크? 는 사진사로 꽉찼고,

담벼락에도벌써 2-3명이 붙어 있다.

 

이글거리는 태양을 직격으로 맞으면서 소형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리고 밤이 될때 까지 버티기로 했다.

 

잠시 자리를 비우면 자리를 뺏길수도 있고, 새로 옆에 오는 사람들이 카메라를 설치하다 내 카메라가 파손될수 있다.

 

렌즈위에 빗방울이 떨어지나 싶었는데, 젠장 머리위 나무가지 위에서 떨어지는 진액이다.

그늘도 만들주지 않으면서 진액만 떨어진다. 끈적거려서 그냥 내버려 두면 카메라와 렌즈가 상할것 같다.

 

극세사렌즈 포켓을 가져와서 다행이다.   

 

 

 

슬슬 일몰로 향해가는 서울. HDR로 보정을 해보았다.

 

 

 

성남비행장을 향해 선회하는 군용기.

어어.. 하다 간신히 찍었다.

다음에는 비행기를 중점적으로 노려야 겠다.

뭔가 SF영화를 보는 느낌. 예전 영화인 "블레이드 러너"가 생각 난다.

 

 

드디어 일몰이되며 매직아워다.

 

 

조심스럽게 4-5장의 사진을 패닝해서 라이트룸에서 파노라마로 합성해보았다.

 

 

 

24-105에서 70-200G로 교환후 당겨보았다.

렌즈를 교환하면서 또 손떨방을 안끊것 같다. 확인은 불가.

 

다음에는 50mm 단렌즈로 찍어봐야 겠다.  뭔가 청아한 느낌이 안드는게 단렌즈라면 좀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수 있지 않을까?

 

성벽 담벼락에 붙어 버틴지 5시간이 넘었다.

이럴줄 알았다면 먹거리라도 가져올껄. 배가 너무 고프다.

너무 오래 같은 자세로 담벼락에 붙어 있어서 다리가 너무 당긴다.

다리가 후들거려 겨우 하산.

 

세번째 남한산성 출사는 조금더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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